안녕하세요.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0학번이자 5기 멘토인 박소영입니다^^
제가 수능을 치른 지도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.
저는 전화찬스라고 불리는 추가합격을 통해 정시로 합격했습니다.
그 날이 아직도 선명하네요.
아침 여섯시부터 일어나 강남 대성학원에 가는 첫 날이었습니다.
1등급 외에는 받아본 적이 없던 수리가 수능 날은 대체 무슨 일이었는지 2등급을 받게 됐고
상위권 대학일수록 수리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상당히 어정쩡한 점수가 됐죠.
(언어와 외국어는 99, 98%였지만 저와 비슷한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도 이 정도는 됐겠죠?)
콧대높아 수시때는 지원조차 해보지 않았던 성균관대학교와 서강대학교 모두 광속탈락했답니다^^
엄마와 함께 한숨을 푹푹 쉬며 도착했던 강남 대성학원이 생각나네요 ㅎㅎ
아침 수업을 듣고 점심 도시락까지 먹은 뒤 오후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.
추가 합격으로 대기자 번호가 쭉쭉 빠져 1번이 되었었고 그 다음 날은 바로 서강대학교의 입학식이었답니다.
수업을 듣는 내내 핸드폰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긴장, 또 긴장하고 있었죠.
제발, 제발, 전화와라.
저는 공부하는 걸 무지 싫어했었습니다 ㅎㅎ 지금도 저는 공부 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고
도대체 중, 고등학교 6년이라는 시절을 어떻게 지내왔는 지 모르겠다고 말 할 정도죠.
그런 제가 재수라니!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고 제발 어디서든 날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.
그리고 그 때, 선생님께서 한창 말씀을 하고 계신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.
앞에서 말씀하고 계신 선생님을 뒤로 하고 일단 고개를 숙여 받았습니다.
"서강대학교 입학천데요, 전화 받으실 수 있나요?"
손을 들고 선생님께 전화 좀 받고 오겠다고 한 뒤 복도에 나가 전화를 받았을 때, 그 기쁨이란ㅠㅠ
바로 엄마에게 전화했고 엄마는 펑펑 울으셨답니다.
학창 시절 내내 엄마의 도움이 없었다면 전 절대 공부를 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.
모두가 보는 곳에서 처음보는 선생님과 처음보는 친구들의 박수를 받으며 가방을 싸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.
그 날의 감동은 제가 반수조차 시도하지 않고 서강대학교에 뼈를 묻게 한 원인이 됐답니다^^
자, 서론이 길었네요.
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요? 그렇게 공부를 싫어했으면서~?
저는 우선 자타공인 독기의 왕, 승부욕의 신이었습니다.
저는 누가 제 앞에 있는 걸 견딜 수 없어했는데요. 그 때문에 공부뿐만 아니라
음악, 체육, 미술도 전부 다 남들과 경쟁하며 1등을 차지해야 직성이 풀렸답니다^^;
이런 독기품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.
우선 내신 공부를 할 때는 교과서를 다섯 번이고 열 번이고 다 달달 외울 때까지 읽습니다.
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외우는 거까진 힘들어도 적어도 내용에 있어서는 전부! 다 외워야 합니다.
그 후 그 교과서의 출판사 문제집을 사서 푸는데 이렇게 하면 그 과목을 마스터할 수 있답니다.
수능 공부를 할 때는 개념 위주로 공부한 후 또 실전문제풀이를 했습니다.
전체적으로 저는 문제를 많이 푼 케이스였죠.
자세한 공부법은 또 따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^^
모든 수험생 여러분들께 제 합격의 날과 같은 감동이 있길 바랍니다. 화이팅!